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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등 붕괴 위험 지정만 하고 대책은 없다? 손놓은 지자체

[앵커]
장마가 계속되면서 산사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사고 위험이 특히 높은 급경사지들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해놓고 있는데, 지정만해놓고 후속조치는 부실한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흙더미가 마구 쏟아져내리더니 먼지가 피어올라 사방을 뒤덮습니다.

토사가 인도와 도로를 덮치고, 차량들은 사고 직전 겨우 멈춰섭니다.

{“다 무너졌다”/무섭다, 무섭다 이거”}

이 곳은 관리대상 급경사지 중에서도 위험도가 높아 관할 구청이 2년 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사유지라는 이유로 아무런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고, 결국 이런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해 여름 낙석사고가 발생한 이후 관할 구청이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한 한 아파트 뒷편 급경사지입니다.

자재 수급 등의 문제로 최근에야 정비 공사를 시작했고, 결국 기초 공사 중에 태풍과 장마를 맞았습니다.

작업을 위해 안전펜스 일부를 뜯어냈는데, 군데군데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아슬아슬한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달 21일에는 작업 도중 큰 바위가 굴러떨어지면서,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가 날 뻔 했습니다.

{이세형/부산 구포동 마을 주민 “뭐가 막 끼익 하더라고, 번개가 쳤나 했더니만, 파편이 튀어가지고 베란다 창문을 이리로 치고 저리로 치고”}

해안산책로와 맞닿은 이 곳은 옹벽 곳곳에 금이 가 있는데, 손가락이 들어갈만큼 틈이 벌어진 곳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예산 확보가 늦어지면서, 정비 방향을 정하는 용역조차 아직 완료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위험지역으로 지정은 했지만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사고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주우진 기자
  • 주우진 기자
  • wjjoo@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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